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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601

    아까 머리말리면서 새ㅐㅇ각한거 모냐 아카시가 후리 머리말려주는거 보고싶음 둘이 동거한지 꽤 된 커플이라서 귀엽게 장난도 칠줄 앎 아카시가 능숙하게 머리 말려주면 후리가 세이쥬로 스타일로 해주세요! 하고ㅋㅋ아카시는 피식 웃으면서 손님 그건 왁스인데요. 하고 추가비용 지불해야된다는 눈빛으로 쳐다보겠지 그러면 후리는 앙증맞게 아카시 뺨에 쪽 입맞춘다음에 이러면 됐죠? 하고ㅜㅜㅇ아이고 귀여운놈들 그럼 아카시가 예쁘게 머리 손질해주면 좋겠다(아카시는 못하는게 없을 것이므로) 그리고 둘이 데이트 ㄱㄱ ㅠㅠㅠㅠ

    지금 아이유 오블리비아테 듣는데 서로한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은 적강보고싶다(둘다 20대, 후리는 대학생이고 아카시는 회사운영중) 후리는 아카시가 자기를 심심풀이 연애상대 쯤으로 만난 뒤 버렸다고 생각하고(후리는 아카시 그런사람 아닐거라고, 아카시도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을 거라고 했지만 쿠로코가 단호하게 딱잘라 말함 "그라면 가능한 일이에요." <-테이코의 안좋은 추억...) 아카시는 후리가 자기를 잠깐 스쳐지나간 인연 쯤으로 여겼던 걸로 해석할것같다 자존심도 상하고 해서 절대 미련은 안가지려고했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상대를 너무 아꼈던 나머지 마음이 자기 맘대로 안되는거지..아카시는 자기 마음도 갈피를 못잡겠어서 머리가 지끈거리고, 한편으로는 자기를 비참하게 만드는 후리가 괘씸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내가 얼마나 더 무너져야해. 생각했음 좋겠다 후리는 겉으로 티도 못내고 이건 아니야 그럴리 없단 말이야..하면서 대상도 명확하지 않은 원망에 가슴만 깎아내려지고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서로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 또 자책감 같은 게 절정에 이르러서 둘다 미치기 일보직전일 때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마주쳤음 좋겠다 서로가 연애를 시작하기도 전인, 친구의 친구..인 관계로 마주쳐서(둘다 '저 사람과 이런 데서 만나다니' 라고 생각함) 잠깐 눈인사만 하고 스쳐지나갔던 곳이었는데 그때와는 전혀 다른,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만 같은 감정을 품은 채로 둘이 일말의 인사치레같은 것도 없이 다리가 움직여서 서로한테 달려들고 뼈가 으스러지도록 껴안았으면 좋겠다.
    둘이 헤어졌던 이유는 아카시 가문과 어느 이름있는 가문 간에 오갔던 혼담 때문이었는데 워낙 아카시가 이렇다할 반응을 내비치지 않아서인지 무게는 그닥 실리지 않은 이야기였고 많이 알려지지도 않은 것이었지만 후리는 아카시의 연인이니까 모를 리 없었고 그에 대해 아무런 말도 꺼내지 않으면서도 조금씩 아카시에게서 자신을 억지로 떼어낸 거였음 좋겠다 마음은 전혀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머리가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알렸고 아카시 또한 그 혼담에 어떠한 불만도 표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어차피 나랑은 언젠가 끝날 사람이었지, 하고 쓴웃음 지으면서 정리해나간 거였으면ㅜㅠ아카시는 후리가 조금씩 거리두기 시작하는 걸 빠른 눈치로 알고있었지만 후리의 마음이고 그가 결정한 것이니 가로막을 수가 없었다 당장 손목을 붙잡고 왜 그러느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게 혹여 후리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 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었음. 후리는 계속해서 거리를 넓혀 갔고 후리가 먼저 이별을 말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란 것을 아는 아카시는 자신이 먼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음. 최대한 정중하게, 차분하게, 보석함을 흠집 하나 내지 않고 처음의 그 상태로 주인에게 돌려주듯, 아카시는 후리에게 이별을 고했으나 감정에 서툰 아카시는 자기 가슴이 저려오는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후리는 눈물을 꾹 참고 그래. 하고 둘이 무척이나 조용하게 헤어졌던 것이었음 그 날은 바람도 전혀 불지 않고 조용한 비가 내렸다

    운명이라는 소재 너무좋아함. 서로가 없으면 죽거나 혹은 존재이유가 사라지는 혹은, 서로의 수평적인 인생 그래프에 돌을 던지기 위해 태어난 관계....아카시랑 후리하타도 그런 관계였음 좋겠다 아무리 서로가 관계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피해도 결국에는 꼭 돌아돌아 만날 사람. 그 횟수가 손에 꼽더라도 마침내 만나기야 할사람ㅜ쿠농에서 적강이들이 그런 느낌이었음 뭔가 둘이 너무 다른 느낌이고 (아카시는 라쿠잔 주장..도련님..학생회장..후리는 그에비해 좀 많이 평범한 느낌) 그래서 둘이 마주칠 일도 거의 없었으나 언젠가는 어떤 계기로 만나서 서로에게 평범하지 않은 기억이 되잖아ㅜㅜㅜㅜ다른 애들은 경기하면서 그냥 상대편 선수 정도로 마주하는 데 그친다면 적어도 적강이들은 서로에게 신선한 존재일 것 같다 아 진짜 너무 귀여움....그렇게 라쿠잔전에서 다소 우스꽝스러운 일로 서로를 알게된 뒤에 쿠로코 생파에서 초인종을 누르는 사람과 문을 열어주는 사람, 건배를 해 오는 사람과 옆에 앉아 건배를 받아주는 사람으로 만나는거 너무 좋음 서로가 이 사람과는 아무런 관계도 갖지 못할 거라고 여기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 운명이 얘네를 서로 앞에 데려다 놓는 거야.....후리는 자신 곁에 모여드는 사람들과 아카시가 너무 다르고, 아카시는 자신이 필요에 의해 곁에 둔 사람들과 후리가 너무 다르기에 의문을 느끼면서도 마주하는 순간이 잦아질수록 운명을 서서히 받아들이게 되겠지 그리고는 정신차려보니 어느새 매일 밤 아무도 없는 길에서 키스하는 서로를 발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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