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BS - 적강
천행기au 적강
가우
2017. 6. 2. 07:56
버스존나덥고 도착할라먄지금 오십분정도남았으니가 썰푼다ㅜ샹 그 머냐 옛날부터쵱컾생기면 맨날떠올랐던건데 천행기au..나는거기서 진비월 황천유 컾이 진짜개좋앗음ㅜㅜ아카시는 비월이랑 성격이 비슷하진 않지만 일단 어..둘다 자기 가문의 왕이 될 왕자이고 후계자라는 점이..^^
아카시랑 후리는 태어나 말을 하기도 전부터 정략결혼 상대로 결정되어있었음 둘의 가문이 워낙 엄청나다보니 가문의 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결혼으로 동맹을 맺으려고 한 듯. 아카시는 염라계 왕족인 아카시 가문의 왕자고(장차 염라대제가 될) 후리는 천계 왕족의 왕자..이지만 후에 아카시 가문의 왕자와 결혼을 시키기 위해 천계 왕족은 후리를 여자아이로 키웠음. 후리는 자기가 여자고 남자고에 대해선 별 생각 없었으나 자신의 의사도 묻지 않고서 왕족 어른들이 제멋대로 약혼자를 정해버린 게 너무 싫었던 거임 그래서 왕궁 시녀들이 항상 공주님 답게 행동해주세요, 후리하타님..! 하면서 말려도 항상 궁 밖에 나가 칼싸움을 하고 다니고 그랬다..(후리 성격상 큰 싸움은 아니었고, 마을의 또래 남자아이들과의 가벼운 칼싸움 장난 정도) 둘다 중학생 나이보다도 어려서 정략결혼에 대해 항변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음. 둘이 천계와 염라계(하늘과 지하세계)에 사는 만큼 아무리 결혼 상대라도 만난 적이 없어서 후리는 아카시가 그저 늙고 변태같은 아저씨일거라고 상상했고, 아카시는 어떻게 생긴 누구였든 일단 자신이 납득하지 않은 이상 순순히 결혼을 진행하고 싶지 않았다ㅜ
그러던 어느날 염라계의 공주(아카시의 누나..라고 치자)님이 천계의 왕(후리하타의 아버지..라고 치자..젊다..천계니까)과의 결혼식 날이 되었음. 둘은 일찍이 눈맞아 결혼하기로 한 지 꽤 되었고 아카시와 후리의 정략결혼도 그 둘에 의해 거의 진행되고 있는 거였음 천계와 염라계가 다같이 참석하는 결혼식이다보니 아카시와 후리하타도 자연스럽게 같은 곳에 와 있게 된거지 후리하타는 자기 사랑만 중요시하고 자기 의견은 묻지도 않는 아버지가 미워서 평소처럼 이리저리 막 싸돌아다니다가, 마찬가지로 천계와의 결혼, 동맹 등이 못마땅한 참이어서 잠깐 식장 밖으로 나와 산책하며 생각에 잠겨 있는 아카시와 마주치게 됨. 그러나 서로 누군지도 몰랐고 얼굴도 처음 봤기 때문에 그저 서로를 천계의 아이, 염라계의 아이 정도로 인식했을 거임 후리하타는 자신의 또래를 만난 게 너무 반가워서 말을 걸겠지 "안녕! 너 염라계 사람이지? 염라계는 진짜 온통 검은 옷을 입네."
처음 본 아이의 엄청난 붙임성에 조금 당황한 아카시는 잠시 말이 없다가 후리의 순백색 화려한 옷을 보며 "그러는 너는 천계의 사람인가 보군." 하고 말하겠지 후리는 해맑게 웃으면서 끄덕이곤 입을 열었다 "우리 아빠가 오늘 염라계 공주님이랑 결혼하거든. 아 혹시 너도 그래서 온 건가? 아무튼, 근데 난 아빠 때문에 얼굴도 모르는 염라계 영감탱이랑 결혼을 하게 됐어. 어른들이 멋대로 그렇게 정해버렸대. 나는 아직 너무 젊고 하고싶은 것도 많은데 그런 영감탱이랑 결혼이라니..." 아카시는 후리하타의 말을 듣고 여러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첫째는 이 아이가 천계의 공주라는 것, 둘째는 자신이 그 (후리하타와 결혼한다는) 영감탱이라는 것..아카시가 누구인지는 까맣게 모른 채 신나서 아카시 욕을 하고 있는 후리하타를 보면서 아카시가 피식 웃으면 후리하타가 천진하게 묻겠지 "왜 웃어?" "아무 것도 아냐. 그보다 안됐네. 위에서 내린 결정이라면 무시할 수 없는 거잖아?" 아카시는 자기 일이 아닌 양 말하겠지 후리는 한숨을 푹 내쉬면서 "맞아. 그래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내가 너무 화가 나." 하곤 잠깐 시무룩한 듯 하더니 아카시에게로 고개를 휙 돌려서 "그래도, 오늘 너무 우울했었는데 너를 만나서 다행이야! 다음에 언제 또 너랑 만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그때 만나도 나랑 친구 해줄거지?" 아카시 손을 덥썩 잡고 말하겠지 "약속. 이렇게 새끼 손가락 걸고 약속 하는거야."
자기 할 말만 두다다다 말 해놓고 대뜸 새끼손가락을 자신의 새끼손가락에 걸어 오는 것에 적응을 하느라 아카시는 잠깐 말을 잃었지만, 곧 자신도 새끼손가락을 걸면서 "약속." 말해주는 아카시였다 그러고는 "그럼 나, 이만 가볼게! 시녀들이 날 찾고 있을 거야." 라는 말만 툭 던져놓고 손을 붕붕 흔들면서 뛰어가는 후리를 넋놓고 볼 수밖에 없었음 아카시는 '자기 할 말만 하고 가버리는군.'하고 생각했지만 다음에 만나면 꼭 자신이 누구인지 알려주겠다는 다짐을 함과 동시에 누나에게 후리와 자신의 정략결혼을 좀더 조속히 진행하라는 언질을 넣어야겠다고 생각함. 그러고 나중에 좀 더 자란 후엔 본격적으로 사랑에 빠져버려서 정정당당한 결혼 하게되는 적강 주세요 ^^